日에 매각 반년만에 100억대 적자.."의도 있었나" 소프트뱅크 부당거래 논란, 상장폐지-합병 시사도(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게임 '라그나로크'의 세계적 히트로 '게임 한류'의 상징으로 각광받던 게임업체 그라비티가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에 매각된 지 반 년만에 100억원대의 적자를 내 급격한 경영 악화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그라비티 상장 폐지와 합병을 위해 의도적으로 실적 추락, 주가 하락을 야기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국내 알짜 기업의 무분별한 외국 매각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매각 뒤 '수직 급강하' = 그라비티의 작년 결산을 보면 8월 매각을 전후해 경영 상황이 번지점프처럼 급속히 추락한 사실이 드러난다.


상반기 110억원, 101억원, 74억원에 이르렀던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이 하반기에는 영업손실 128억원, 경상손실 141억원, 순손실 108억원으로 완벽히 뒤집어져 결국 영업손실 18억원, 경상손실 40억원, 순손실 34억원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매출액은 상반기 292억원에서 하반기 199억원으로 32% 줄어든 반면 각종 비용은 큰 폭으로 증가해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

이 같은 참담한 실적에 대해 현 경영진은 '라그나로크 2', '레퀴엠' 등 올해 내놓을 신작 개발에 집중적인 투자를 기울인 데 따른 일시적 적자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투자 증가나 라그나로크의 중장기적 매출액 감소세 등을 감안해도 하반기 100억원대의 대규모 적자는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 게임업계의 관측이다.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이 소프트뱅크에 유리하고 그라비티에 불리한 각종 부당 거래로 그라비티의 경영 악화를 의도적으로 야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소프트뱅크와 부당거래 논란 = 이 점에서 우선 주목받는 것이 작년 12월 겅호의 '에밀 크로니클 온라인(이하 에밀)' 게임 수입 계약이다.

그라비티는 이 게임의 일본 외 세계 유통권을 확보하기 위해 약 70억원 이상을 계약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문제는 에밀이 이 같은 금액을 지급할 정도로 검증이 된 게임이냐는 점.

온라인게임 개발에서 일본보다 상당히 앞선 한국 게임업체가 일본 온라인게임을 거액에 수입한 것부터 전례 없던 일인데다 에밀이 작년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큰 반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한국 게임업체 일본법인 관계자는 "에밀의 일본 계정수가 31만개인데 이 정도면 히트작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게임 성격상 한국에서 크게 어필할 게임도 아니다"라며 "에밀 수입 계약은 상당히 불합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겅호가 그라비티를 너무 비싸게 사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에밀을 그라비티에 넘겼다는 말이 일본 게임업계에 파다하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일본 온라인게임 투자 펀드 '온라인게임 레볼루션 1호' 펀드에 그라비티가 약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도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소액주주 모임 대표 정모씨는 "한국보다 뒤떨어진 일본 온라인게임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것도 비합리적이며 세계 유통망을 가진 그라비티가 자체 유통사업 대신 소프트뱅크 펀드에 끼는 것도 이상하다"며 "이는 결국 소프트뱅크쪽에 자금을 넘겨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영진은 현 대주주인 EZER사가 소프트뱅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며 에밀 수입은 세계 유통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적정한 계약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 "겅호 위해 상장 폐지, 합병" = 더 눈에 띄는 것은 소프트뱅크가 인수 당시부터 그라비티 상장 폐지와 겅호로의 합병 의사를 여러 차례 비쳐왔다는 점이다.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회장 등 소프트뱅크쪽은 작년 8월30일 나스닥 공시에서 앞으로 소유지분을 늘려 상장을 폐지할 의도가 있으며 향후 겅호에 합병시킬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영진은 이와 관련해 단순한 가능성 언급 차원일 뿐 실제 상장 폐지나 합병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영진이 1월23일 김정률 전 회장을 공금유용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보도자료까지 내 향후 나스닥 상장이 취소되는 등 엄청난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적극 홍보한 사실 등은 경영진의 해명을 무색케 하는 대목이다.

특히 겅호와 그라비티의 관계를 살펴보면 소프트뱅크가 그라비티의 겅호 합병을 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눈에 선명히 들어온다.

소프트뱅크 온라인게임 사업의 핵심 업체인 겅호는 그라비티 게임 '라그나로크'의 일본 유통을 통해 급성장했고 현재도 라그나로크에 매출액의 90% 이상을 의존하고 있어 그라비티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는 존재다.

이에 따라 시가의 4배 가까운 거액을 주고 그라비티를 인수했지만 여타 주주 등 외부 간섭 없이 그라비티를 완전히 겅호 이익에 따라 움직일 수 있으려면 나머지 지분 인수, 상장 폐지, 합병이 겅호 입장에서 최선이라는 것.

이를 위해 소프트뱅크가 그라비티 자산을 겅호로 빼돌리고 경영을 일부러 악화시켰다고 소액주주들은 주장하며 손 회장과 경영진을 검찰에 고소해 앞으로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jhpark@yna.co.kr

출처 : http://ww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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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냄새가 나는데... ;;
2006/04/12 19:08 2006/04/12 19:08
오케바리*^^*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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